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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J&J 백신 접종 후 혈전…사용중단 권고" 外

2021-04-14 0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J&J 백신 접종 후 혈전…사용중단 권고" 外


[앵커]

미국 보건당국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일부 접종자에게 나타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혈전 우려에 휩싸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할 수 있는 데다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 가능해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혈전 증상이 나타나 우려를 키우고 있네요.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와 식품의약국 FDA는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이 나타난 사례 여섯 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여성으로, 나이대는 18~48세로 젊은 편이었습니다. 증상은 접종 후 6일~13일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한 여성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여성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당국은 이 백신 접종 후 나타난 혈전은 '뇌정맥동혈전증'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뇌 정맥동혈전증' 유럽의약품청이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판단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사용해 개발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는, 사실 유럽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유럽에서도 조사 중인 상태죠.

[기자]

유럽은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백신과 혈전 사이에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9일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킨 네 명의 심각한 사례가 임상시험 등에서 있었다며 이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14일 자문위원회에서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후 혈전이 나타난 사례를 검토하고 평가할 예정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는 이후 CDC 평가를 분석하는 한편 개별 사례 조사도 진행합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단 한 번의 접종만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와 미국, 유럽연합 EU, 캐나다 등이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한국도 이 백신에 대해 품목허가를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부작용 때문에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독일과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혈전 논란을 이유로 고령층만 접종하도록 대상을 조정했습니다. 한국도 30세 미만은 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혈전 우려에 휩싸이면서 세계 곳곳에서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나섰다면서요.

[기자]

미국에서는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35개 주가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미국의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존슨앤드존슨 백신 투여를 멈추기로 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존슨앤드존슨 백신 도입이 늦춰지게 됐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은 몇 주 안에 자사 백신 수십만 회 분을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었습니다. 따라서 유럽에서는 아직 이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나라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지난 9일 임상시험 등에서 일부 접종자들에게 혈전이 나타나 사례를 검토 중이며, 미 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 식약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부작용 우려를 일으킨 데 이어 존슨앤드존슨 백신마저 비슷한 문제로 장기간 사용 중단될 경우 세계 각국의 집단면역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꽤 많을텐데요. 미 보건당국은 접종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권고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 보건당국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이 백신을 맞은 후 열이나 기침 등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라고 당부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앤 슈컷 부국장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넘은 사람에게는 위험이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1∼2주 안에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백신을 맞았는데 심각한 두통이나 복부 통증, 다리 통증, 숨 가쁨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천600만여회 분의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680만회 분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존슨앤드존슨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성 여부가 하루빨리 정확하게 밝혀졌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는 9월 1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9월 11일은 아프간 전쟁을 촉발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 되는 날입니다.

[기자]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되면, 미국의 최장기 전쟁인 아프간 전쟁이 20년 만에 종식되는 셈입니다.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14일 직접 발표하며 철군은 다음 달 1일 시작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9월 11일을 시한으로 정한 건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미국을 공격하는 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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